독서

친구를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죽이고 싶은 아이" 줄거리 및 결말

밍87 2023. 9. 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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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아이
이꽃님
2021년 6월 출간

 

밀리 독서 리포트 2022년에 소개된 책이다. 출간 즉시 영화화가 결정되었다는 "죽이고 싶은 아이". 책 제목부터 흥미롭다.

청소년 문학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듯한 책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은 사건을 파헤치는 프로그램이 생각난다. 학교에서 발생한 사건, 죽은 아이와 가해자로 지목된 피해자의 절친. 과연 둘 사이에서는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 고등학교 재학생, 중학교 동창, 편의점 점주, 같은 반 친구, 서은의 남자친구, 중학교 학원 동창, 담임선생님, 학원 선생님 등 의 인터뷰가 나오고, 변호사와 가해자의 면담이 번갈아 나오면서 글이 전개된다.

 

 

하단의 내용에는 줄거리 및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열일곱 소녀는 왜 절친한 친구를 죽였을까. 그날 학교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 <죽이고 싶은 아이 >, 이꽃님 - 

 

 

학교 뒤에서 죽은채로 발견된 서은, 사망의 원인은 벽돌에 의한 것. 그 벽돌에 남아있는 지문으로 서은을 죽인 가해자로 지목된 주연. 주연은 사건의 충격인지, 그날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본인은 죽이지 않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서은과 주연은 단짝, 절친이라고 했다. 인터뷰를 하면 할수록 둘의 사이는 친구이기 했지만, 상하관계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주연은 경제적으로 넉넉하였고, 공부도 잘해서 모두가 좋아하는 친구였지만, 서은은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았고 중학교 때 따돌림을 당했다고 했다. 주연이 서은과 함께 지내며 서은도 친구들이 많아졌다고 한 친구는 진술했다. 

 

누군가는 주연이 못된 아이였다고 했다. 서은에게 막 대하고 부리는 아이였다고. 그에 반해 서은은 엄마를 도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성실하게 사는 아이였다고 이야기하는 주변 사람들도 있었다. 

 

과연 무엇이 진실일까. 주연의 가족들은 주연에게 승률 높은 김 변호사에게 위임한다. 김 변호사는 주연의 사정은 듣지고 않고, 그저 그녀를 무죄로 만들기 위한 시나리오만을 짤뿐이다. 주연은 그런 변호사에게 믿음이 가지 않고, 죽은 친구 서은이 그립다.  김변호사는 사건을 포기하고, 국선 변호사가 와서 다시 주연과 대화를 한다. 국선 변호사도 당연히 주연이 범인이라 생각하였고, 친구를 죽인 아이는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연과 대화를 하면 할수록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주연과 진심으로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사건 당일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결국 밝혀내지 못하고, 사건을 뒤엎을만한 증거를 찾기도 못한다.

사건의 진실을 그날 목격한, 범인만 알고 있을 뿐.

 

그날의 사건 진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남자친구가 생긴 서은에게 주연은 질투도 느끼고 섭섭함을 느낀다. 대화를 하고자 둘은 학교 뒤에서 만난다.  주연은 서은에게 남자친구 본인 중에서 고르라고 강요를 하였고,  서은은 미안하다고만 한다. 점점 속이 상한 서은은 주연에게 못된 소리를 한다. 너와 같이 지낸 것은 부잣집이고 물질적으로 베풀어주는 게 좋아서 그냥 같이 놀았던 것이라고.

서은에게 진심이였던 주연은 충격을 받는다. 화가 난 그녀는 벽돌을 들고 협박을 하다가, 벽돌을 든 채로 그곳을 벗어났다. 교실에서 가방을 챙겨 바로 학교에서 나갔다.  그때, 교실에서 있던 어떤 아이는 왜 주연이 그렇게 뛰어가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창가를 보다가, 창틀에 있던 벽돌이 그 친구의 가방이 걸려 창 밖으로 벽돌이 떨어졌고, 하필 그 아래 있던 서은이 맞아 죽는다.

 

 

 
죽이고 싶은 아이
십 대들의 외롭고 불안한 내면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작품으로 주목받아 온 이꽃님 작가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놀랍도록 흡인력 있는 작품으로 돌아왔다. 『죽이고 싶은 아이』는 한 여고생의 죽음이라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진실과 믿음에 관한 이야기를 건넨다. 소설의 주인공인 주연과 서은은 둘도 없는 단짝 친구다. 두 사람이 크게 싸운 어느 날, 학교 건물 뒤 공터에서 서은이 시체로 발견되고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주연이 체포된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주연은 그날의 일이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다. 주연은 정말 서은을 죽였을까? 이야기는 주연과 서은에 대해 증언하는 열일곱 명의 인터뷰와 주연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교차되는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인터뷰이에 따라 주연과 서은이 어떤 아이였는지, 둘의 관계는 어땠는지가 시시각각 변모해 간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독자를 혼란에 빠뜨리는 예측 불가능한 전개는 독자들에게 끝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한다. 『죽이고 싶은 아이』는 보이는 대로만 보고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이 얼마나 야만적인지를 독자들의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이꽃님 작가의 전작들이 십 대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위로였다면, 『죽이고 싶은 아이』는 십 대들의 곁에 선 작가가 진실이 멋대로 편집되고 소비되는 세상에 던지는 서늘한 경고라고 할 수 있다.
저자
이꽃님
출판
우리학교
출판일
2021.06.07

 

 

내 생각

 

인터뷰를 하는 내용에 따르면 어떤 것이 사실이고 거짓인지 알 수가 없다. 사람들은 주변에서 들은 것들, 그저 본인들이 목격한 한 부분이 전체인 것처럼 이야기를 한다. 그들이 본 장면의 진실은 알지 못하고.

방송이 나올수록, 주변 사람들의 인터뷰로, 주연은 학교 친구를 괴롭히고 죽인 나쁜 아이로, 범인으로 확정되었다.

 

주연은 경제적으로 지원이 든든했고, 공부도 잘해서 모두에게 예쁨을 받는 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외로웠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겠지만, 일만 바쁜 아빠, 그녀를 그저 자랑만 하는 엄마. 부모에게 버림받지 않기 위해 오히려 그녀는 엄마가 나를 무서워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엄마에게 해서는 안될 짓을 하기도 했다.  주연의 내면은 무너지고 있었는데 주변의 어른들은 전혀 몰랐다. 그때 위로가 된 사람은 친구인 서은이었다. 친구인 서은에게 친절하지 않고, 못되게 행동한 것은 주연의 잘못이 맞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주연이 죽였을까? 궁금증과 더불어, 다른 사람들의 인터뷰가 이 사건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도 기억에 남는다.  방송으로 인해 주연과 서은의 관계는 친구가 아닌 갑과 을의 관계로 결론 내려졌고, 주연은 나쁜 아이로, 죽은 서은은 불쌍한 아이로 이 둘을 낙인찍었다. 사건이 아니었다면, 아마 서은은 계속해서 친구들에게 주목받지 못하고, 오히려 어울려 놀기 싫은 아이로 남았을지도 모르는데. 

 

정작 범인인 친구는 뻔뻔하게, 법정에서 증인으로 나가서 이야기하는 건 놀랍다. 주연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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