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서촌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분위기 좋은 음식점들이 많다.
분위기 좋은 음식점들 사이에서 오래된 삼겹살 가게가 눈에 띄었다. 찾아보니 오래된 노포.
간판부터 풍기는 분위기가 그저 맛집 그 자체이다.
199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오래된 삼겹살 가게.
한동안 솥뚜껑이 유행을 한 적이 있었으나, 이제는 찾아보기 은근히 어렵다. 이곳은 솥뚜껑 삼겹살
금요일 저녁, 7시쯤 도착하였고 앞에 한팀이 웨이팅 중이었다. 사장님이 남겨둔 글을 보면서 기다리는데 적어둔 글이 재미나다. 고기를 먹기 위한 룰이 적혀있다.
단점으로 적혀있는 문장 : 삼겹살 먹을 때마다 대하식당이 생각난다. 나는 그동안 무엇을 먹었던가.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오래된 노포의 느낌이 가득이다. 벽에 붙여있는 포스터들이 이 가게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알 수 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이고, 테이블도 몇개 없다. 2명이서 먹기에 가장 좋고, 3명까지는 가능.
4명 이상의 인원이면 힘들 수 있다.
자리에 앉으면 자동으로 한근 600g 이 나온다. 추가 시에는 반 근 300g 도 가능하다. 한 근에 4만 원. 엄청 가격이 저렴하다. 요즘 150g에 18,000원 하는 가게들도 많은데, 600g에 4만 원이라니. 엄청 매력적인 가격이다.
밑반찬도 옛날 스타일이다. 집에서 먹는 삽겸살 느낌!
상추, 파절이, 묵은지, 절임무. 된장찌개가 기본으로 나온다.
솥뚜껑 불 조절은 사장님이 해주셔서 만지면 안된다. 왠지 만지면 혼날듯한 느낌..
달궈진 불판에 삼겹살을 올린다. 요즘 삼겹살집은 두툼하게 나오는데 여기는 집에서 먹는 적당한 두께의 삼겹살.
마늘도 올리고 묵은지도 올린다. 파절이는 올리면 안된다고 적혀있다.
달라붙지 않게 적당히 뒤집어 주면 되는데, 자주 뒤집지 말라고... 성격 급한 사람은 기다리다 지칠 수 있다. (나 기다리느라 너무 힘들었음 ㅠㅠ)
불을 쎄게 하지 않고 은은하게 달궈진 불판에 고기와 김치를 굽는 거라 시간이 꽤 걸린다.
노릇노릇하게 구우면 된다. 상추에 김치와 고기, 마늘, 고추를 넣어 한쌈 가득 입안에 넣으면 행복 그 자체:)
요즘 스타일 말고,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삼겹살 기분을 즐기고 싶은 곳으로 완전 추천!
대하식당
주소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7길 27
영업시간 : 16:00 - 22:00
정기휴무 : 매주 일요일
메뉴 : 삼겹살 600g 40,000원, 소주, 맥주 5,000원, 음료 2,000원 , 공깃밥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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